자민련 총무경선 과열 .. 구천서/이인구/지대섭 3명 각축

6일 실시되는 자민련 원내총무 경선전이 치열하다. 너무 과열돼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을 정도다. 일부 후보는 다른 후보를 폄하하거나 자신의 장점을 상대방 단점에 빗대 은근히 과시하는 등 비방전까지 벌이지고 있다. 창당이후 첫 경선인데다 "공동 집권당"의 원내총무라는 프리미엄까지 있어 각 후보들이 지나칠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5일까지 총무후보로 등록을 마친 의원은 구천서 수석부총무와 이인구 지대섭 의원 등 3명. 저마다 뚜렷한 명분을 내세우며 43명의 소속의원들에게 한표를 호소하고 있다. 이들 진영은 의원 보좌진에게까지 지지를 부탁하며 측면공략도 시도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그러나 기대와 우려의 눈길이 교차하고 있다. 경선과정의 잡음은 당내민주화의 부산물일 뿐이라는 낙관적인 시각도 없지 않으나 총리인준 무산으로 당이 위기에 처해있는 상황에서 다른 당 총무들을 압도할 수 있는 경륜있고 협상력이 뛰어난 인물을 택해야지 "인기"만으로 총무를 뽑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당 중진들은 초.재선의원들이 앞다투어 경선 출마를 선언한데 대해 어이없어 하면서도 박태준 총재가 교통정리 해주기를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