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쇼핑] 고객 끌기 이색판촉 '눈길' .. IMF형 매장 등

백화점 할인점 슈퍼마켓 전문상가등 유통업체들이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경쟁적으로 이색판촉행사를 벌이고 있다. 고급상품 판매를 지향하던 백화점까지 이색행사를 준비하고 중저가상품만 파는 IMF형 매장을 개설할 정도다. 특정시간이나 요일별로 상품을 정해 싸게 파는 타임서비스에 이어 경매 입찰판매까지 등장했다. 이색행사의 대상상품도 식품류에서부터 잡화 의류 가전등으로 다양해져 유통업체의 판촉행사만 눈여겨보아도 필요한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타임서비스=특정 시간이나 요일별로 상품을 정해놓고 싸게파는 판촉방법. 지난해까지만 해도 몇몇 슈퍼마켓에서만 실시했으나 올들어선 백화점 할인점할 것없이 거의 모든 유통업체가 타임서비스를 하고 있다. 할인점인 그랜드마트 신촌점이 대표적이다. 그랜트마트는 매일 오전 10시30분부터 12시까지 1층 잡화매장 상품을 최고 35%까지 싸게 파는 조조할인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손님이 없는 아침시간의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조조할인 대상품목은 지갑 벨트 구두 스카프 넥타이 가방 화장품등 1백여가지. 할인점 가격에서 할인을 하는 이중할인이기 때문에 소비자들로서는 그만큼 싸게 살 수있다. 애경백화점의 식품매장에는 매일 오후 3시-4시에 어김없이 두대의 손수레(리어카)가 등장한다. 이른바 "IMF 리어카"다. 애경은 땅콩 딸기 배 굴비 닭고기 단감 멸치 버섯등 식품류중 한가지씩 골라 이 손수레에 싣고다니며 평소보다 50-60% 싸게 판다. 두대의 손수레에는 서도 다른 식품이 실린다. 경방필백화점도 식품 잡화 생활용품매장에서 오전 10시30분, 오후2시30분,4시30분등 하루 3차례 가격파괴 시간을 갖는다. 물량이 1백-2백개로 한정되는게 흠이나 할인폭이 최고 80%로 크기 때문에 보통 행사 시작과 동시에 상품이 동난다. 월요일에 쇼핑을 하려면 롯데나 현대백화점에 가는게 유리하다. 롯데와 현대는 월요을 영업을 시작하면서 이를 알리기위해 월요가격파괴 행사를 열고 있다. 롯데는 매주 월요일이면 의류 잡화 가전 가정용품 식품등 매장별로 일정물량의 특정품목을 선정, 다른 요일보다 50-70% 싸게 판다. 현대는 층별로 10여개 브랜드의 재고및 이월상품을 정상가보다 70-80%를 할인판매한다. 경매=1년에 1-2차례 선보이던 판촉행사였으나 올들어 정기적으로 여는 백화점이 등장했다. 영업형태가 다른 할인점도 경매대열에 가세했다. 해태백화점의 경우 매주 일요일 오후 5시에 5층 행사장에서 실시한다. 경매시작가는 정가의 10-50% 수준. 10개 안팎의 상품이 매물로 나온다. 그랜드마트 화곡점은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3일까지 매일 오후 2시에 경매행사를 열었다. 의류 잡화 가전 인테리어용품이 대상품목. 판매가의 10%선에서 호가를 접수하므로 운좋으면 판매가의 10분의 1에 원하는 상품을 거머쥘 수있다. 한달에 한번 정도씩 실시할 예정이나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입찰판매=미도파백화점은 짝수월에 한차례씩 입찰판매를 실시한다. 최저입찰가를 정해놓고 응찰자중 가장 높은 가격을 써넣은 사람에게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행사기간중 매일 개장과 동시에 입찰을 시작, 오후 4시30분 입찰함을 개봉해 주인을 가린다. 입찰판매 상품은 유명브랜드의 의류, 가전제품등 20여개. 최저입찰가는 정상가의 30% 수준이다. IMF형 매장=갤러리아는 주고객인 주부들을 겨냥, 화장품과 잡화매장을 중저가상품만 파는 아웃렛형태로 바꿨다. 이월상품과 기획상품을 중심으로 정가보다 평균 50% 싸게 판매한다. 롯데는 서울시내 전 점포 지하 1층 식품매장에 "금주의 화제상품코너"를 마련, 야채 정육 생선등 장보기 식품을 중심으로 매일 3-4개 품목을 정가보다 30-50% 싸게 팔고있다. 신세계백화점 천호점은 단돈 1천원에 칫솔 치약 세제류등 공산품을 살수있는 "1천원 균일가용품코너"를 신설했다. 여기에선 제일제당 존슨앤존슨 피죤등에서 만든 재고상품을 판매한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