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면톱] 생보사 프리미엄 사실상 "실종"..액면가 밑돌아

생명보험산업의 구조조정이 임박한 가운데 생보사 주식 프리미엄이 사실상 액면가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코오롱메트의 합작선인 미국 메트로폴리탄은 최근 코오롱측으로부터 49%의 지분을 넘겨받으면서 인수가를 주당 7천3백80원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액면가(5천원)에 47.6%의 프리미엄이 얹혀진 것. 보험업계는 그러나 대미환율이 크게 오른 점을 감안하면 실제 인수가격은 액면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금융권 영역이 모호해지는 등 금융시장 변화에 따라 생보사 경영권에 대한 메리트가 사라져 프리미엄은 커녕 액면가조차 받을수 없는 사실상의 "마이너스 프리미엄"시대에 접어드는게 아니냐는 분석도 대두되고 있다. 90년대들어 생보사 경영권 인수는 코오롱메트를 포함, 모두 3건이다. 지난 96년 두원그룹의 대일생명(현 두원생명) 인수 당시 두원측은 당시 대일의 대주주로부터 1주당 1만5천원(프리미엄 2백%)에 지분을 넘겨받았으나 두원생명의 또다른 대주주인 기산은 당시 50%의 프리미엄을 얹은 주당 7천5백원에 지분을 인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중앙생명에서 간판을 바꿔단 SK의 경우는 액면가에 지분을 인수했으나 기존 대주주의 실권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 특수한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같은 시장기류를 감안할때 코오롱메트의 주식매매가격은 앞으로 생보사의 M&A가 본격화될 경우 신설생보사의 몸값을 재는 척도로 작용할 것이라는게 보험업계의 관측이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