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사회에 힘 싣는다' .. 10명 내외로 줄여
입력
수정
LG그룹이 이사회 멤버를 10명 안팎으로 소수정예화하고 소위원회제도를 도입하는 등 이사회를 정비, 경영구조를 이사회중심으로 바꾼다. 또 이사회중심의 책임경영을 정착시키기 위해 구본무회장이 일부 계열사의이사를 추가로 맡을 방침이다. LG그룹은 6일 이같은 내용의 이사회중심 책임경영 체제 구축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현재 계열사별로 20여명(LG전자)에 달하는 이사회 멤버 숫자를 최고경영자(CEO)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외이사 등 10명 안팎으로정예화하기로 했다. 이는 충분한 토론을 통해 좀더 질높은 수준의 의사결정을 끌어내기 위한 것이다. 또 이사회안에 경영위원회 인사위원회등 전문분야별 소위원회 제도를 도입,의사결정의 전문성을 꾀할 방침이다. 이사회중심의 책임경영체제에 발맞춰 구회장도 현재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LG화학과 LG전자, 이사로 등재돼 있는 LG상사 LG건설 외에 2~3곳 계열사의 이사를 추가로 맡을 방침이다. 올해부터 반드시 두도록 의무화된 사외이사는 주력계열사인 LG전자 LG화학의 경우 2명, 나머지 12개 상장사는 1명씩 선임키로 했다. 사외이사 선임기준과 관련, LG 관계자는 "컨설팅업체및 다국적기업 관계자등 서구식 경영구조를 잘 알고 있는 경영진이나 계열사별 관련업계 전문가를중심으로 물색중"이라며 "외국인도 검토대상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한편 LG는 이사회 멤버들이 주주들의 소송위협등에 구애받지 않고 소신껏 경영할수 있도록 이들을 임원배상책임보험에 가입시키고 스톡옵션 등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