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말 결산서 종금사 무더기 적자 불가피할듯

오는 3월말 결산에서 종합금융사의 무더기 적자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8일 재정경제부와 금융계에 따르면 정부는 이번 3월말 결산부터 종합금융사가 보유한 유가증권과 외화자산을 싯가 평가토록 할 방침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종금사 경영평가 기준을 이번 결산에서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종금사들은 지난해 결산때까지 20%만 반영해오던 유가증권 평가손을 이번에는 1백% 반영해야 하고 취득원가인 장부가액으로 처리해 외화자산도 평가손을 모두 반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태국과 인도네시아에서 운용중인 외화자산은 민간기업에 투자한 경우 64%,공기업 투자분은 80%만 가치를 인정받게돼 외화자산이 많은 종금사일수록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이번 결산에서는 작년말 성업공사에 부실채권을 팔면서 생긴 매각손도 반영해야 해 종금사의 무더기 적자가 예상된다. 모 기존 종금사 사장은 "기존 종금사가 설립된 이래 20여년간 적자를 낸 곳은 한곳도 없었으나 이번 결산에서는 꽤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