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전후 한-일 외무 회담 .. 어업협정 파기이후 첫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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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어업협정 파기로 야기된 한일 관계 경색을 해소하기 위한 한.일 외무장관 회담이 오는 20일을 전후해 열린다. 외교통상부는 9일 박정수 외교통상부 장관과 오부치 게이조 일본 외상간 양국 외무장관회담이 오는 20일 또는 21일 제주도나 경주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외무장관회담은 신정부가 들어선 이후 처음 열리는 것이어서 향후 양국 관계 전개 방향과 관련해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일본의 일방적 한일 어업협정 파기이후 양국 정부간 첫 공식접촉이라는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양국 외상은 이번 회담에서 어업협정 재협상문제 이외에 일본군 위안부문제나 일본문화개방문제 대북정책 등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한편 외교통상부는 양국 외무장관회담에 앞서 하시모토 류타로 일본 총리의특사인 노보루 세이치로 총리실 외정심의실장(차관급)이 11일부터 13일까지한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노보루 세이치로 특사는 12일 임동원 청와대외교안보수석을 만나 김대중대통령에게 보내는 일본총리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보루는 또 박정수 외교통상부 장관을 예방, 양국 외무장관회담 일정 등에대해서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