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외채 연장 다소 지연될듯 .. 채권은행 통보 늦어

금주중으로 예정됐던 금융기관 단기외채의 중장기전환 규모 확정이 다소 지연될 전망이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정부가 세계 35개국 1백80여개 대주은행들에단기외채 만기연장 요청서를 발송함에 따라 이에 대한 수락서가 국내 금융기관별로 속속답지하고 있으나 일부 은행은 이사회 소집 등 내부 사정에따라 오는 13일 오전 (한국시간)까지인 통보시한을 지키기 어렵다고 연락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채권금융기관들의 만기연장 동의에 이어 진행될 연장조건 조정과개별기관간의 만기연장 계약체결, 전체 채권 채무기관간 계약 등의 완료도 당초 일정인 이달말보다는 다소 늦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환 대상 외채규모가 큰 주요 은행들은 대부분 90% 안팎의 중장기전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전체적인 만기연장 규모도 정부가 목표로 삼고 있는 2백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은행 관계자들은 다만 일부 지역 중소은행들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고 대주은행들중에는 정책적으로 단기자금만을 취급하는 곳들도 있어 일부의 탈락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또 한때 일본계 은행들이 상환을 요구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으나 실제로 이들은 거의 1백% 연장을 약속하고 있어 금융기관 외채에관한한 일본 은행의 3월말 결산은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