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산책] 환율을 사는 외국인

대만의 한 무역상이 최근 한국을 방문했다. 작년 이맘 때만해도 2백달러하던 마포의 한 호텔 방값이 90달러로 떨어진 것에 깜짝 놀랐다. 그는 귀국하자마자 증권회사에 근무하는 한국친구에게 20만달러를 송금했다. "절반은 채권, 절반은 주식을 사달라"고 했다. 달러로 표시된 한국의 물가 주가 자산가치가 그가 생각하는 한국의 경제력에 비해 너무나 싸다는 것. 싸다고 느끼는 외국인은 대만 무역상뿐만 아니다. 환율을 사는 외국인은 생각이상으로 많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