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인도 제고 총력"..김대통령, 박 외교통상장관에 당부

김대중대통령은 12일 "우리기업이 연 20%이상의 고금리 상태에서는 4~5%선의 선진국과 경쟁할 수 없다"며 "금리와 환율안정은 물론 외국인이 적극적으로 투자할수 있도록 제도적인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기업개혁은 은행이 방향타를 잡고 추진해 나가야 하며 은행 스스로도 개혁을 서둘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선준영 외교통상부차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뒤박정수 외교통상부장관과 함께 환담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외교통상부는 우리경제의 국제신인도를 높이는 쪽으로 외교역량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외국인투자유치에도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고 박지원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어제(11일) 경제대책조정회의에서 적대적 기업인수합병(M&A)을자유롭게 허용하고 외국인의 토지소유를 자유화하는 등의 논의가 있었던게 해외투자자들에게 좋은 소식이 됐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경제가 조금 나아졌다고 방심해선 안되고 그렇다고 처음처럼 한없이 긴장한채 갈수만도 없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