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해 전 안기부장 조사 .. 검찰

검찰은 12일 안기부 북풍공작 사건을 서울지검 본청으로 이관,권영해 전 안기부장과 박일룡 이병기 전1,2차장을 조사키로 했다. 검찰에 따르면 안기부 자체감사 결과 권전부장 등 안기부 수뇌부가 윤홍준(구속)씨의 김대중 대통령 비방 기자회견에 대한 내용을 보고받고 대책마련을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그러나 권부장 등에 대해 소환조사보다는 제3의 장소에서의 조사나 서면조사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이대성 전조사실장으로부터 안기부 해외조사실의 단독결행이 아닌 안기부내 다른 고위인사 또는 정치권 인사등의 압력에 의해 윤씨의 기자회견이 이뤄졌다는 사실을 밝혀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따라 이씨를 상대로 북풍공작을 지시한 배후 인물을 집중 추궁중이나 이씨는 일부 특정인의 개입혐의는 완강히 부인하면서 다른 인사 거명을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