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외채 30%대 줄어 .. 1년미만 95% 중장기대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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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 1년미만의 국내금융기관 단기외채의 95%가 만기 연장됐다. 대상채무 2백25억달러중 2백13억달러가 만기 1-3년으로 전환됐다. 이에따라 단기외채비중이 30%대로 떨어졌다. 13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해외채권은행들의 만기연장신청을 마감한 결과 31개국 1백23개은행이 총 2백13억4천만달러의 단기외채를 만기 1~3년짜리 중장기외채로 전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만기연장 대상채무 2백25억4천8백만달러의 94.8%에 달한다. 1년만기 37억달러(17%) 2년만기(45%) 3년만기(38%) 등으로 각각 상환기간이 늘어났다. 금리는 지난 1월 뉴욕외채협상에서 합의한대로 기간별로 리보(런던은행간 금리)에 2.25~2.75%를 가산한 수준으로 결정됐다. 이에따라 우리나라의 총대외지불부담(1월말현재 1천5백12억달러)중 단기외채는 4백43억달러에 불과, 단기외채비율이 30%의 낮은 비중을 기록했다. 한편 작년말 88억7천만달러에 그쳤던 우리나라의 가용외환보유액(국내은행해외점포예치금 제외)은 이달 12일현재 2백2억2천만달러로 늘어나 IMF사태전인 11월초 수준까지 회복됐다. 이는 IMF 등 국제금융기구로부터 50억3천만달러의 자금지원이 이뤄진데다 금수출과 외화자금회수 등으로 61억7천만달러가 축적된데 따른 것이다. 올해중 해외자본의 순유입분 40억달러와 경상수지 흑자분 70억달러(추정치)도 외환보유액 증가요인으로 작용했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올해말 외환보유액은 구조조정실패에 따른 급작스런 해외신인도하락 등이 없다면 당초 목표치인 4백7억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재경부는 예상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정부차원의 외자도입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국제수지가 2백억달러이상의 흑자를 나타낼 경우 외환보유고 5백억달러이상은 무난하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