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항공기 개발사업 해외파트너 2개 회사로 압축

정부가 추진중인 중형항공기 개발사업 합작선은 미국의 페어차일드 도니어사나 이스라엘의 IAI사중에서 이달중 선정될 전망이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15일 "지난 95년부터 추진해오고 있는 중형항공기 개발사업 파트너 대상을 이들 두 회사로 압축시켜 검토중"이라며 "이달말께 합작선을 최종 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두 회사와 기술이전 조건이나 판로개척 방안등을 포함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중"이라며 "국내 항공기 제작업체들 사이에 두 회사에 대한 선호도가 다소 차이가 있어 이견 조정작업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형항공기의 경우 3백대이상을 판매해야 사업성이 있기 때문에 시장개척은 여전히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향후 사업비로 10억달러 가량의 자금이 필요하지만 IMF체제 이후 환율과 금리가 크게 올라 국내 참여업체들의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은 점도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최근 유력 합작선으로 검토되던 러시아 듀플레트사의 경우 중형항공기 사업에 대한 방침이 아직 결정되지 않아 탈락됐다. 당초 정부는 부가가치가 높은 항공기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2001년까지 10억달러를 들여 1백인승 규모의 중형항공기를 국내에서 생산,수출한다는 계획을 세웠었다. 그러나 당초 합작키로 했던 중국과 결별한데 이어 유럽국가들이 제휴해 만든 AIR사와도 손을 잡는데 실패하는등 합작처 물색에 난항을 겪어 왔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