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금융전망] (환율) 기업 외화예금 시장유입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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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는 외환시장의 외화유동성이 늘어나면서 고점을 낮추며 단계적 하락이 이뤄진 한주였다. 최근의 급격한 환율변동에 대처하기 위해 기업들이 수출대금을 외화예금에예치하고 수입대금결제용으로 활용함에 따라 실수요물량의 감소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편 금융기관에 예치된 외화예금으로 외환시장 및 외화자금시장의 유동성이 증대되는 상황에서 단기외채의 성공적인 중장기 전환과 일본의 경기부양정책 실시 가능성 및 인도네시아 외환위기 수습 움직임 등이 원화의 하향안정을 유도하였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의 주식 및 채권투자자금의 지속적인 유입으로 주말의 환율은 매매기준율 및 종가기준으로 볼때 연중 최저치를 경신해 1천5백21원에 한주를 마감하였다. 이번주는 외국 자본유입을 위한 추가적인 조치 여부와 이에 따른 자본유입규모가 환율결정의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 이상의 외환시장 불안요인이 점차 제거되는 상황이라면 3월의 외채상환을 대비하기 위해 기업 및 금융기관들이 쌓아둔 외화예금의 지속적인 외환시장 유입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일시적으로 연중 최저치 경신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유중인 외화의 고점매도를 원하는 입장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점이 원화의 추가적인 절하를 막는 요인이 되고 있으나 원화고금리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입장을 고려할때 원화의 안정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간범위는 1천5백~1천5백60원, 주거래는 1천5백~1천5백20원으로 예상된다. 김종배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