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I면톱] 엉뚱한 교사 엉터리 수업..중학교 25% "무자격"

자격증을 갖추지 않은 교사가 엉뚱한 과목을 가르치는 등 불법교육을 하는 엉터리 중학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회 음악 수학 사서교사 등 비실과 과목의 교사가 가정과목이나 기술과목의 수업에 들어가는 경우도 적지 않아 중등교육에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여성개발원이 서울 인천 광주 충북 전북 경남 강원 제주 등 8개 지역의 2백35개 공.사립 중학교를 상대로 실시한 "제6차교육과정운영실태" 조사결과에서 드러났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기술과목 교사 확보방법"에 대해 응답한 80개의 남녀공학 및 여학교 가운데 가정과목 교사가 기술과목에 대한 연수과정없이 기술을 담당한다는 학교가 무려 22.5%인 18개 학교에 달했다. 또 수학 음악 사서교사 등 비실과 담당 교사가 기술과목 수업에 들어가는 학교는 3.7%에 달해 모두 26.2%의 학교가 불법을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4개 학교중 1개 학교 이상이 불법교육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와함께 "가정과목 교사 확보방법"에 대해 답변한 44개의 남학교 및 남녀공학학교들 가운데 기술과목 교사가 연수없이 가정과목을 가르치는 학교가 6.8%, 사회과목 교사를 비롯한 비실과 과목의 교사가 가정과목을 맡고 있는 학교가 9.1%에 달해 15.9%의 학교가 불법으로 과목을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법 제21조는 자격증없는 과목은 가르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더욱이 연수과정을 거치지 않은 과목의 수업에 들어가는 것은 불법"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