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수급 안정 .. '환율크래시 오는가'

원화환율이 16일 달러당 1천4백원대로 뚝 떨어지자 전문가들 사이에 "환율크래시"가 일어나는게 아닌가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환율크래시(파열)는 투기적 요인에 의해 부풀어오른 거품이 터지면서 환율이 균형수준으로 급속히 돌아오는 현상. 환율은 금융위기로 급격한 오름세를 타면서 투기적인 요인까지 가세, 작년 12월23일 달러당 2천원대를 위협했다. 당시만해도 환율이 고공행진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다가 외채연장이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환율이 이날 1천4백원대까지 떨어지자 투기적요인에 의한 거품이 터졌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지난 84년 엔화에 대한 달러값이 급격히 오른 것은 거품이었고 85년이후 달러강세가 수정된 것은 거품이 터진 크래시라는 평가도 있었다. 지금의 환율하락을 크래시라 할수있을 것인지는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 IMF는 아직 환율이 안정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