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ECO '98] 시장 동향 : '한국형 ERP가 뜬다'..중기에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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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들이 기업경영 효율화를 위한 전산시스템구축 사업에 적극 나서면서 이들을 대상으로한 한국형 전사적자원관리(ERP)가 각광받고 있다. 한국형ERP는 회계 판매 재고 등 회사업무 전반을 통합 관리한다는 점에서 SAP(독일)의 R/3 등 외국 ERP제품과 기능상 큰 차이가 없다. 현재 국내시장에 선보인 한국형 ERP는 삼성SDS의 "유니ERP", 영림원의 "K시스템", 한국하이네트의 "인프라ERP", 한국기업전산원의 "탑엔터프라이즈"등 4가지. 삼성SDS는 R/3를 한글화하는 과정에서 ERP기술을 축적, "유니ERP"를 개발했다. 다른 업체들은 그동안 취급해온 경영정보시스템(MIS)제품에 ERP개념을 적용한 ERP제품을 개발했다. 한국형 ERP제품의 주요시장 타깃은 종업원 1천명이하의 중소기업. 주로 대기업시장을 노리고 있는 SAP 오라클 바안 등 해외 ERP업체와 시장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한국형ERP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우리나라 특유의 기업환경을 있는 그대로처리할수 있다는 점이다. 이들 제품은 어음제도 회계기준 등 한국적 상황을 소화할수 있도록 구성됐다. 각 업체들은 기업환경에 가장 적합한 ERP 구축을 위해 사전 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형 ERP의 또다른 특징은 구축비용이 저렴하다는 점이다. 종업원 5백여명 규모의 중견업체의 경우 약 5천만원이면 족하다. 올해 중소기업의 ERP시장 규모는 작년보다 20%정도가 늘어난 3백억~5백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