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에 돌아가기전 자가진단 해보세요" .. '귀농자 십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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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니를 거르고 며칠씩 목욕을 안해도 괜찮습니까" "단돈 10원이라도 잃어버리면 아깝게 생각합니까" "긴 시간동안 혼자있는 것이 고통스럽지 않습니까" "본인의 걸음걸이가 가볍다고 생각합니까" "절망끝에도 미소지을 수 있습니까" 위의 질문에 3개이상 "아니오"라는 대답을 한다면 시골에 가서 농사짓겠다는 생각을 일찌감치 포기하는 것이 좋다. 농협산하 농업지도자교육원은 귀농희망자들을 대상으로 자가진단리스트 30개항목을 만들었다. 또 자가진단 합격자라고해도 성공하기위해 지켜야할 ''귀농자 10계명''을 제시했다. 농촌으로 U턴하려는 실직자나 정년퇴직자들에게 적격여부를 자가진단한 후 진로를 선택하라는 충고다. 진단리스트는 농촌생활이 생각만큼 낭만적이지도 않다는 점을 은근히 주지시키는 항목들이 많다. "수면시간은 짧아도 좋은가" "상당히 힘든 일이라도 피로를 느끼지 않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 대표적인 항목이다. 월급쟁이 생활을 하다 직장을 잃고 귀농을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가혹한 질문을 던진다. "다니고 있는 회사가 곧 망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남에 의해 결정되거나지시를 따르는 것을 싫어하는가" "어떤 업종이든 돈을 버는 것이 자신의 능력에 달려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등의 항목이다. 고일석 교육원부교수는 "30개 문항중 20개이상 적격판정이 나오는 사람이 절반도 안된다"고 말했다. 고생할 각오가 단단히 돼있지 않으면 귀농이 실패로 끝날 확률이 높다는 말이다. [[ 귀농자 십계 ]] 1. 확고한 의지없인 실패 2. 막연한 생각은 금물 3. 가족의 동의 얻어라 4. 자신의 능력맞게 계획 5. 과다한 투자 삼가라 6. 농촌문화 이해하라 7. 한번의 성공 자만말라 8. 품목선택 신중기하라 9. 항상 농업을 생각하라 10. 귀농선배 충고 들어라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