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 효창공원 틀린말 '효창원' 불러야 .. 김명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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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은 원소의 준말로 왕세자나 세자빈 그리고 왕의 사친 등의 산소가 있는 곳을 말한다. 우리는 일찍이 정조의 맏아들인 문효세자 묘소가 모셔져 있는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을 ''효창원''이라 불러왔다. 그러나 1940년 일제가 문화말살 정책의 하나로 명칭을 공원 으로 바꾸었다. 이후 1989년6월8일 문화재보호법(제6조)에 의해 사적 제330호 효창원 이라고 다시 지정되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관리사무소의 명칭이 효창공원으로 돼 있어 일반 국민은 물론 언론마저도 명칭사용에 혼선을 빚고 있다. ''효창원''에는 항일 독립운동가인 윤봉길, 이봉창, 백정기 의사 등 3의사와 김구, 이동녕, 조성환, 차리석 선생 등 7위의 유해가 모셔져 있다. 여기엔 또 안중근 의사 가묘도 조성되어 있어 선열들의 뜨거운 애국정신과 희생정신을 숙연히 느낄 수 있다. 이곳에서는 해마다 순국선열들의 탄신.의거.순국기념일 등을 맞아 추모제를엄숙하게 올리고 있으나 공원으로 관리되고 있어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지 못한 아쉬움을 금치 못한다. 용산구 등 관계기관에서는 명칭을 ''효창원''으로 하루속히 바꿔 사용해 주었으면 한다. 김명한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