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벤처기업] (39) '인성정보' .. 네트워크사업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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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과 자본의 결합, 개발과 영업의 제휴" 인성정보(대표 원종윤)는 적절한 파트너십 구축으로 초고속 성장하고 있는 시너지창출형 벤처기업이다. 라이프사이클이 짧은 첨단 아이템을 적기에 공급해야 하는 벤처기업의 속성에 부합하는 기업양태를 보이고 있다. 이회사가 출범한 것은 지난 91년. 원사장을 포함 가인시스템 출신의 기술진 3명이 대웅제약의 자본을 얻어 모험사업을 시작했고 92년 법인등록과 함께 재창업을 했다. 당시로선 보기드문 벤처창업의 형태를 보인 셈이다. 인성은 초기부터 대만의 CGS사와 기술협력을 맺고 PC와 IBM 중대형.중소형호스트와의 접속을 구현하는 터미널솔루션(에뮬레이터)의 개발에 나섰다. 이어 히타치컴퓨터등에 게이트웨이를 공급, 92년 첫해부터 매출 18억원에 1억원이상의 순익을 내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94년부터 네트워크 업체의 위상을 갖추기 시작, 2년여만에 네트워크서버솔루션 그룹웨어 인터넷솔루션 멀티미디어분야에 참여했다. 최근에는 쓰리콤 및 IBM 랜캐스트등 네트워크 전분야에 걸쳐 다양한 제품 공급에 나서고 있다. 해외 유명 기업들과의 제휴로 가능했던 것이다. 네트워크 사업전략이 적중하면서 매년 1백%의 고성장을 지속, 매출이 93년 41억, 94년 84억, 95년 1백70억, 96년 2백80억원으로 급증했고 지난해에는 4백2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목표는 6백45억원. 이같은 성장은 2백여사원들의 창의력과 주인의식이 남달랐기에 가능했다고 원사장은 말한다. 회사의 성공이 곧 개인의 성장이란 생각을 종업원들 한사람 한사람이 갖고 있다는 것. 이직률이 극히 낮고 핵심 기술진들이 한눈 팔지않고 개발에 매달리는 배경이다. 회사측의 종업원제일주의 방침이 이같은 근무환경을 가능케하고 있다. 대기업(현대전자)과 중소기업에 근무한 경험이 있는 원사장은 종업원의 사기가 회사성장의 원동력임을 절감, 복지프로그램 개발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이익이 많이 나면 30%이상의 임금인상을 단행할 정도이다. 인성의 제휴전략은 현재도 진행중이다. 산업전자 분야에서 교통안내시스템을 비롯한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과 자동화시스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LED업체인 지구정보를 인수했고 일본 자동화업체인 야마다케사와의 제휴를 추진중이다. 시스템통합(SI) 분야에선 전사적자원관리(ERP)사업을 전개키로 하고 우선 미국 파워서버사의 제품을 한글화해 올하반기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네트워킹 기술을 기반으로한 새로운 사업들이다. 원사장은 "급변하는 기술환경을 재빨리 쫓기 위해선 세계적 기업과 손잡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이라며 "지난해 설립한 인성기술을 통해 선진기업들과 개발 판매의 공동전선을 펼쳐 해외시장에서 입지를 다져나갈 작정"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