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형 광고' 소비자에 인기..프랑스 르노차 판촉 큰 효과
입력
수정
프랑스 자동차회사인 르노는 최근 "칸구"라는 새차의 광고를 TV에 내보냈다 이 차는 아직 생산도 않는 차종이다. 하지만 광고는 대 성공이었다. 칸구 광고를 했지만 르노의 다른 차종의 판매가 늘어난 것이다. 광고를 본 소비자중 70%가 르노에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됐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르노의 성공은 "대화형 광고"라는 기법 덕분에 가능했다. 대화형 광고란 쌍방향TV나 인터넷 등에서 가능한 첨단 광고기술. TV나 인터넷 등에서 광고를 보다가 구미가 당기면 리모콘이나 아이콘을 이용해 더 자세한 정보를 서로 묻고 대답을 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르노의 칸구 쌍방향광고를 본 7만9천명중 85%가 TV를 보다가 추가정보를 요구해왔다. 이중 2천4백명은 딜러를 찾았다. "30초짜리 일반광고는 정보가 일방적으로 주어지는데 비해 대화형 광고는 소비자가 원하는 정보를 찾아 얻을 수 있어 비교할 수 없는 효과를 얻는다"는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 광고의 또다른 장점은 판매타깃을 정확히 파악해 낼 수 있다는 점. 광고를 보고 대화를 시도했던 사람들은 기록에 남는다. 그들은 틀림없는 잠재고객이다. 구매의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정확히 골라낸다면 영업의 절반이상은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 쌍방향 광고는 인터넷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인터넷의 쌍방향 광고는 4억달러규모. 일반광고의 시장이 6천억달러나 되는 것에 비하면 아직은 게임이 안된다. 그러나 역전은 시간문제라는 게 전문가들의 인식이다. 쌍방향 광고가 기업의 광고와 판매전략을 어떻게 뒤바꿔 놓을 지 관심거리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