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시장, 2003년돼도 96년수준 회복못해"..영국DRI

국내 자동차 시장은 5년 뒤인 2003년이 돼도 최고 내수 호황기였던 96년수준을 회복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24일 영국의 세계적 경기 예측기관인 DRI의 "세계 승용차 판매 전망"자료에 따르면 한국 차 시장은 오는 2003년 89만7천여대의 승용차를 판매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같은 수치는 최고 호황기였던 지난 96년의 1백14만3천여대는 물론 93년의 96만5천여대에도 못미치는 것이다. 이같이 한국 자동차 산업의 내수 불황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자동차 업계의 구조조정 필요성이 보다 강력히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DRI 전망치를 연도별로 보면 올해 승용차 판매는 75만3천대로 지난해보다 28.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내년에도 올해보다 13% 줄어든 65만5천여대에 그쳐 2년연속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후 2000년부터는 회복세를 보이지만 2000년 71만2천대(8.7%증가)2001년 78만2천대(9.8%증가)2002년 84만2천대(7.6%증가)2003년 89만7천대(6.5%증가)등 성장세는 미미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