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경차 경쟁 : "IMF엔 역시 작은 차"..메인카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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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시대를 맞아 경차가 주부들이 사용하는 "세컨드 카"에서 가장이 출퇴근용으로 타는 "메인 카"로 부상하고 있다. 대우자판이 경차 고객 6백명을 대상으로 IMF 전후의 구매 패턴을 비교한 결과 그 수요층이 20대및 여성에서 30대및 남성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우선 경차 고객의 성비를 보면 IMF체제 이전인 지난해 9월에는 48.5%가 여성이었으나 IMF이후인 지난해 12월에는 41%로 줄어, 남성 고객의 비율이 크게 늘어났다. 또 연령별로는 지난해 9월에는 20대 33.5% 30대 42.5%였으나 12월에는 20대 26.5% 30대 47%로 30대의 비중이 높아졌다. 40대 이후도 24%에서 26.5%로 증가했다. 경차 구매패턴의 변화는 차 구입형태에서 보다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 IMF 이전에는 세컨드 카용(추가구입)이 49.5%로 가장 많았고 첫차(신규) 26%, 교체 25.5%의 순이었다. 그러나 IMF체제 이후에는 기존 차와 교체하는 비율이 50%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고 세컨드카 26.5%, 첫차 22.5%로 경차로 무게중심이 옮겨 가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기존 보유차량을 경차로 바꾸는 경우 소형차급이 50%, 중형 19%,준중형 17%, 기타 14%로 경차가 소형차 수요를 크게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경차의 위상변화는 경차의 절대 판매량에서도 재확인되고 있다. 현대자동차 아토스의 경우 이 회사 승용차 판매량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면서 지난해 12월이후 올 2월까지 3개월 연속 "월간 베스트셀러 카"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