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저금리정책 유지 .. 하야미 일본은행 총재

[도쿄=김경식특파원] 하야미 마사루 일본은행 총재는 24일 논란이 돼온 금리인상 문제에 대해 "금리인상은 고용 악화와 급여소득감소를 초래해 가계에도 마이너스"라며 당분간 현행 저금리 정책을 유지할 방침을 밝혔다. 하야미 총재는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현재의 저금리가 이자 수입에의존하는 가계 및 재단에 어려움을 주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곧바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기업의 수익감소와 투자채산성 악화 등을 초래해 전체적으로 경제활동을 억제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 기자회견에서 금리인상을 적극 검토할 의향을 밝혔었으나 이날 발언으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해석된다. 주요 선진국 가운데 가장 낮은 0.5%의 재할인률을 유지하고 있는 일본은 침체일로의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일본정부는 거품붕괴 후 경제가 장기적인 불황에 빠져들자 지난 95년9월 긴급경제대책의 하나로 재할인율을 종전 1%에서 0.5%로 인하한 뒤 지금까지유지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