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III면톱] "은행경영 이사회서 맡아라" .. 금감위

금융감독위원회는 은행경영의 축을 은행장 중심에서 이사회 중심으로 실질적으로 바꾸라고 은행들에 지시했다. 금감위는 26일 중요한 의사결정을 은행장이 내리는 방식으로는 은행경영을정상화하기 어렵다며 제기능을 못하는 이사회를 재구성, 활성화하라고 요청했다. 이와관련, 금감위는 은행이사회를 이해관계없는 주주대표 은행 집행간부 사외이사 등으로 3분의 1씩 고르게 구성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 이해관계없는 주주대표란 해당은행에서 대출받지 않은 주주를 말한다. 금감위는 이사회를 금융통화운영위원회처럼 월 2회 열어 은행경영에 관한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금감위는 또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하는게 중요하다고 전제하고 감사를 은행경영진에서 분리 독립시키라고 요구했다. 이에따라 부서장중에서 감사를선임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임원중에서 감사를선임하는 것은 안된다고 강조했다. 은행상황에 따라 복수감사제 도입도 고려할 만하다고 권고했다. 이와함께 대주주대표로 구성된 비상임이사는 은행경영감시자가 아닌 수혜자라고 비판했다. 또 자산재평가를 통해 자기자본을 확대하는 것은 부적절하며 현금흐름 위주로 경영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