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협조융자 폐지" .. 유종근 대통령 경제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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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근 대통령경제고문은 25일 "정부는 앞으로 김대중대통령의 강력한 개혁의지에 따라 대기업이라도 경영이 부실할 경우 과감하게 정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외국환 평형기금 채권발행 설명회에 참석하기 위해 홍콩을 방문중인 유고문은 이날 밤 홍콩언론과의 간담회에서 "금융감독위가 정식 가동하는 오는 4월부터 한국정부의 금융기관 감독기능이 가시화될 것이며 종전의 협조융자 관행도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고문은 이어 "정부가 금융기관에 대해 사전에 대출을 규제할 수는 없지만 사후감독을 통해 부실한 대기업을 과감히 부도처리하도록 지시할 수있다"고 전제하고 "5대그룹의 경우를 제외하곤 기업 몇개가 부도난다고 해서경제위기가 오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한국의 경제 사정이 국제사회의 협조로 예상보다 다소 빨리 호전되고 있다고 밝히고 과거와는 달리 대기업 등의 구조조정에 정부가 인위적으로 개입하지 않을 것이며 구조조정은 시장원리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