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결합 활발 .. 30대그룹 작년 155건 41% 늘어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위해 합병이나 주식취득을 통한 기업결합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공정거래위가 발표한 97년도 기업결합동향에 따르면 지난 한햇동안 자산총액이 1천억원이상인 기업결합은 모두 4백18건이었다. 이는 자산총액 2백억원이상을 대상으로 신고를 받던 96년도 3백98건보다 6.4% 증가한 수치다. 특히 30대그룹의 기업결합은 1백55건으로 전체 건수에서 37.1%를 차지했다. 지난 96년 1백10건보다 40.9%로 늘어난 것이다. 그룹별로는 대우가 18건으로 가장 많고 삼성 14건 선경 12건 현대 10건 등으로 상위그룹들이 구조조정을 강도높게 추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계열사간 합병을 통한 기업결합이 33건으로 가장 많아 경영합리화를 위한 계열사통폐합이 활발히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적으로는 기업결합의 방식으로 회사신설이 1백63건으로 가장 많았고 주식취득 1백30건 합병 75건 등이었다. 계열사간 결합은 1백23건,비계열사간 결합은 2백95건이었다. 특히 계열사간 기업결합 수단으로 합병이 54.5%를 차지했다. 반면 비계열사들은 회사신설 비중이 55.3%로 가장 높아 금융난이 심화되기이전까지 신규사업진출이 활기를 띤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결합을 통한 진출분야는 제조업이 1백44건(34.4%), 서비스업이 2백74건(65.6%)이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유통이 56건(13.4%)으로 가장 많았고 정보통신업종 53건(12.7%) 금융 39건(9.3%) 운수창고 37건(8.9%) 기계 조립 금속과 전기전자가각각 32건(7.7) 순이었다. 한편 외국사들의 기업결합은 모두 19건으로 전체에서 4.5%를 차지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