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이후 부도업체 1만개 .. 하루평균 183개업체 쓰러져
입력
수정
국제통화기금(IMF)체제가 시작된 이후 부도업체수가 1만개를 돌파, 하루평균1백38개 업체가 쓰러진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지난달까지 고공행진을 지속하던 어음부도율은 3월들어 약간 주춤하는 추세다. 한국은행은 30일 IMF체제가 시작된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동안전국에서 9천8백97개 기업이 부도를 내고 쓰러진데 이어 이달들어 지난 25일까지 서울에서만 8백31개업체가 부도를 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이후 부도업체수는 1만개를 넘어섰다. 월중 부도업체수는 작년 12월 3천1백97개 1월 3천3백23개 2월 3천3백77개 등이다. IMF체제가 시작된 이후 지난달까지 하루평균(은행영업일수 기준) 1백38개의업체가 부도를 내고 쓰러진 셈이다. IMF 긴급자금을 받기 이전인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세달동안 하루평균 56개업체(3개월 총 4백1백39개)가 부도를 낸 것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 2월중 전국어음부도율(전자결제액 조정후)은 0.62%로 전달의 0.53%보다 0.09%포인트 높아졌다. 한은은 대구종금및 삼양종금의 추가 영업정지로 금융기관 부도금액이늘어난데다 경기침체 지속으로 소규모 영세기업의 부도가 증가, 어음부도율이 다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방의 어음부도율은 1.21%를 기록, 작년 12월이후 3개월째 1%를넘고 있다. 그러나 3월들어 지난 25일까지 서울지역 어음부도율(전자결제액 조정전)은0.48%로 전월 같은기간의 0.59%보다 낮아졌다. 한편 지난 2월중 서울과 6대광역시 수원 등 7대 도시의 신설법인수는1천5백14개로 전달보다 2백72개가 증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부도법인수에 대한 신설법인수의 배율도 전달의 1.1배에서 1.4배로 높아져창업움직임이 조금씩 되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