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면톱] PC업체 가격파괴 가속화..판매부진 만회겨냥

삼성전자와 LG-IBM등 국내 주요 PC업체들이 대대적인 가격파괴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4월 한달간 데스크탑PC 모니터 프린터등의 가격을 15.1~30%낮추고 LG-IBM은 오는 20일까지 노트북과 데스크탑 프린터등을 20~30% 싸게 판매한다고 1일 각각 발표했다. LG-IBM은 판매성과를 보아 앞으로도 낮춘 값을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제품중 가장 할인폭이 큰 상품은 데스크탑PC "M5000-20M2"로 2백60만원에서 1백80만원으로 조정됐다. "M6000-26K"는 4백30만원에서 3백40만원으로, PC와 모니터 패키지상품은 2백10만9천원에서 1백79만원으로 낮췄다. LG-IBM은 1백29만원하는 맞춤PC를 간판상품으로 내세우고 이례적으로 노트북PC도 할인품목에 넣었다. 대우통신의 경우 2월중순 15~25%의 할인판매를 한뒤 그 가격을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이에따라 웹스테이션과 펜티엄II 233MHz급 PC가격이 이미 20%이상 인하된 상태다. PC업계의 이같은 가격인하는 자구책 성격이 짙은 것으로 풀이된다. PC성수기인 3월 판매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70%선에 머물자 다급해진 업체들이 자녀에게 PC를 사주려는 학부모층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것이다. 국제시장 부품가격이 큰폭으로 떨어진 것도 가격을 낮출수 있게한 요인이다. 종전 2백달러에 육박하던 인텔의 펜티엄II 233MHz급 중앙처리장치(CPU)가 지금은 1백40달러대로 떨어졌다. 사이릭스 AMD IDT등 후발업체들은 인텔제품보다 평균 15~35%나 싼 CPU를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형업체들의 이번 PC가격 인하조치가 중소업체와 용산전자상가에도 곧 영향을 미쳐 전반적인 가격인하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