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쇼핑] 재래시장 : '재래시장 스카이라인이 바뀐다'

재래시장이 변하고 있다. 허름하고 혼잡하기만 했던 시장터의 모습이 사라지고 그자리를 초현대식의 고층건물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특히 동대문운동장 주변은 거평프레야 혜양엘리시움 우노꼬레 팀204 등 고층상가가 밀집, 새로운 패션 중심지로 자리잡고 있다. 이들은 기존 재래상가와는 달리 웬만하면 10층, 높게는 33층규모이다. 대규모 주차장과 물류시설도 갖추고 있다. 규모로나 시설로나 백화점에 뒤질게 없다. 재래시장 현대화는 96년 9월 거평프레야가 완공되면서 본격화됐다. 평화시장 남쪽에 들어선 거평프레야는 지하 6층, 지상 22층, 연면적 3만8천평 규모의 초대형상가. 입주점포가 3천2백개에 달한다. 지하에는 자동차 1천5백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이 있다. 이 건물이 완공된뒤 동대문시장에는 우노꼬레 혜양엘리시움 삼우텍스프라자 팀204 디자이너클럽 등이 잇따라 들어섰다. 거평프레야 동쪽 옛 덕수상고 자리에는 99년중 33층짜리 두산타워와 20층짜리 밀리오레가 들어선다. 남대문시장 현대화는 지주들과 상인들간에 이해가 엇갈려 전반적으로 늦어지고 있다. 그러나 재개발은 시작됐다. 구성물산은 시장 서쪽에 숙녀복상가 라뽐에스테를 짓고 있다. 대상그룹은 이달중 아동복상가 동쪽에 패션상가 메사를 짓기 시작한다. 10층짜리 라뽐에스테는 7층까지 골조가 올라간 상태. 메사는 지하 9층, 지상 22층 규모의 고층상가이다. 이처럼 현대화가 추진중인 재래시장에는 전통과 유행이 섞여 있고 멋과 편리가 공존하고 있다. 요즘은 젊은이들도 많이 찾는 편이다. 재래시장에 고층상가가 속속 들어서면서 시장의 판도도 달라졌다. 남대문시장 상인들이 대거 동대문시장으로 옮겨가면서 숙녀복을 비롯 대부분 의류 분야에서 동대문쪽이 남대문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물론 아동복에 관한한 아직도 남대문시장이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