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시황] '잔인한 4월' 바닥은 어디인가

주가가 연6일째 하락하면서 4백30선까지 폭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도를 늘려 수급기반이 무너졌다. 엔화 약세로 한국기업의 수출전망이 어두워 졌고 부실 대기업의 구조조정이본격화될 것이라는 소식으로 위기감이 높아졌다. 하락 종목이 상승종목의 10배에 달했고 일부 종목에선 투매사태가 벌어졌다 장중 한때 심리적 마지노선인 4백30선도 무너졌으나 시티은행의 제일은행및 서울은행 인수설이 전해지면서 폐장 직전 10포인트 가량 반등, 폭락세가 다소 진정됐다. LG그룹 계열 종목들은 제니스사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해 전종목이 하락했다. 엔화약세로 피해가 우려되는 종목의 낙폭이 컸다. 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9.21포인트 떨어진 4백34.45로 마감됐다. 하락종목이 무려 7백68개로 상승(77개)보다 10배가량이나 됐다. 장중동향 = 외부 악재가 잇따라 개장초부터 급락했다. 엔달러 환율이 6년만에 최고치로 올랐다는 소식은 위축된 투자심리를 실종시켜 버렸다. 전업종에 걸쳐 하락세가 확산돼 4백20선까지 폭락했으나 시티은행의 국내 은행 인수설이 알려지면서 낙폭을 좁혔다. 특징주 = 수출채산성 악화에 대한 우려로 수출비중이 높은 삼성전자 대우중공업 LG화학 삼성전관 등 대형주들이 큰폭으로 하락했다. 제일은행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서울은행도 급등했다. LG그룹은 제니스 부실후유증으로 전자 전선 반도체가 하한가까지 떨어지는등 계열 16개 상장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SOC사업 확대 뉴스로 전날 반짝했던 건설주도 다시떨어졌다. 협조융자 요청으로 동아그룹 계열사인 대한통운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고동아건설도 하락했다. 진단 = 주가를 회복시킬 만한 호재가 없어 정부의 경기종합대책이 발표되는 내주초까지 조정국면을 예상하는 분위기다. 동원경제연구소의 이충식연구실장은"낙폭이 더 커지면 일시적인 반등은 있겠지만 뚜렷한 호재가 나오기까지 상당 기간 추가 조정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증시재료 ]] 호재성 한국 MSCI(모건스탠리투자지수) 상향으로 8월까지 30억달러 유입 전망 하시모토 일본총리, 한국지원 확대키로 발표 정부, 외환보유고 2백40억달러 돌파 악재성 무디스, 일본 장기 외화표시 채권등급 부정적으로 변경 중국 위앤화, 평가절하 가능성 대두 일본 엔화, 6년만에 최저치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