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 컬러TV시장 명암 엇갈려

올들어 중국과 CIS(독립국가연합)등 신흥 컬러TV시장에 대한 수출전선에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등은 중국의 컬러TV등 가전제품에 대한 관세율인하에 따라 금년도 이 지역에 대한 수출목표를 크게 늘려 잡고 있다. 반면 CIS지역은 지난 2월부터 컬러TV에 대한 수입허가제가 실시되면서 수출 전략에 차질을 빚고 있다. 중국정부가 지난해 10월 컬러TV에 대한 관세율을 50%에서 30%로 낮춘데 힘입어 올들어 가전 3사의 수출은 25-30%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전 3사는 중국에서만 올해 1백30만대이상 (중국현지 생산판매포함)의 컬러TV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전3사는 그러나 CIS국가들이 지난 2월부터 자국 산업보호와 세수확대등을 내세워 컬러TV 수입허가제를 실시하고 있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CIS국가들은 최근 수입 컬러TV에 대한 세관검사를 대폭 강화,신고와 실제 수입된 물량간의 수량비교,수입가격의 상하한선 규제강화,수입품명 명기의무화등 각종 조치를 취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가전업체들은 이에따라 10억달러이상으로 잡은 목표달성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전업체들은 수입규제를 피하기 위해 카자흐스탄 등 현지 조립공장을 이용해 반제품 수출을 강화하고 있다. 윤진식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