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리더] 박종만 <아담소프트 사장>..인터넷무대 황제 꿈꿔

박종만(33)아담소프트사장의 꿈은 지상세계에 "제국"을 세우는 것이다. 무대는 인터넷으로 구축된 사이버세계,무기는 사이버 캐릭터 "아담"이다. 그가 10개월간 5억원을 들여 창조해낸 사이버 캐릭터에 "아담"이라는 이름을 붙여준 것도 사이버 세계에 자손들을 퍼뜨려 제국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사이버 세계는 서부개척시대 미국과 같은 기회의 땅입니다. 누가 먼저 깃발을 꽂느냐가 문제지요" 아담은 사이버 가수로 잘 알려져있다. 박사장이 이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어 의도적으로 가수로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세상엔 없는 사랑"이란 제목으로 11곡을 담은 음반을 냈다. 뮤직비디오도 만들었다. 아담은 LG생활건강의 음료수 "레모니아"CF에 출연한데 이어 방송 프로그램에도 종종 얼굴을 비치고 있다. 아담의 모습을 볼수있는 인터넷 홈페이지(www.adamsoft.com)엔 매일 4천명정도가 찾아오고 있으며 팬클럽도 생겼다. 아담이"스타"로 떠오르자 문구 팬시 완구업체들은 아담을 캐릭터로 사용한상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영화 출연도 교섭중이다. 연말쯤엔 2집 앨범이 나올 예정이다. 또 하반기엔 팬들과 컴퓨터를 통해 대화할수도 있게된다. "5월말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컴퓨터게임.엔터테인먼트 전시회에서 아담을 선보이는 것을 비롯 해외시장에 진출할 계획입니다. 연말쯤엔 사이버 여성가수 "이브"도 세상에 나옵니다" 서강대와 KAIST(한국과학기술원)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박사장이 컴퓨터쪽으로 방향을 바꾼 것은 KAIST산하 인공지능연구소에 근무하던 시절부터다. 영화 "터미네이터 2"를 보고나서 반도체기술로도 생명현상을 창조할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래픽이나 음성인식, 인공지능 기술 등을 활용해 아담에게 생명력을 불어넣는 작업에 돌입했다. 박사장은 "아담소프트 같은 벤처기업을 많이 키우는 것이 현재 한국경제가 직면한 난국을 돌파할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