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외자 2억달러 차입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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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가 미국 모빌사 보증을 담보로 2억달러 안팎의 외화자금 차입을 추진중이다. 가스공사는 7일 "운영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LNG(액화천연가스) 도입선인 모빌사에 지급보증을 요청,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냈다"며 "구체적인 자금 도입규모와 금리등을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가스공사가 제대로 운영되지 못할 경우 모빌사도 판매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차입협상은 원만히 진행중"이라며 "최고 2억달러까지 차입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가스공사측은 모빌사가 지급보증을 설 경우 리보에 0.4%의 가산금리를 얹어주는 조건으로 차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외화자금난이 생기기 이전에 산업은행등 국내 국책은행들이 차입한 금리와 비슷한 수준이다. 가스공사는 모빌외에도 쉘등 다른 LNG 도입선으로부터도 지급보증을 받을 방침이다. 가스공사측은 지난해 정부의 물가안정 의지를 감안,LNG 도입가격 상승분과 환율급등에 따른 환차손을 판매가격에 반영치 못해 3천억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했다. 박기호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