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내 일간지 만화 대남공작에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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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대남선전용 전단(속칭 삐라)에 국내 일간 신문에 게재되는 만화를 이용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8일 지난 3월 한달간 북한의 대남심리전 양상을 분석한 결과 국내에서 발간되는 신문의 만평이나 만화 내용을 일부 바꾸거나 그대로 전재한 전단을 제작, 대남 심리전에 집중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 전단에 게재된 내용은 기존의 정치적인 것에서 탈피, 실업난이나금융위기 중소기업의 고통 등 IMF사태에 관련된 것이 주종을 이뤄 경제위기에대한 우리 국민들의 불만을 자극하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예전에는 자체 제작한 어색한 내용의 전단을 살포했지만 근래들어 국내 주요 신문의 만화를 도용해 전단으로 제작, 활용하고 있다"며 "이는 대남심리전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의도가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은 휴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이나 수화 등을 통한 직접적인 선전을 강화, 이같은 사례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