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등록기업 지난해 영업실적 크게 부진

코스닥시장에 등록한 벤처기업들은 지난해 환율급등과금리 상승등 영업외비용 부담으로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 등록법인중 금융업종을 제외한 12월말 결산 2백36개사의 지난해 환차손규모는 6천2백58억원으로 전년대비 1천2백5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금융비용은 6천9백66억원으로 37.4% 늘어났다. 벤처기업 77개사의 환차손은 1천1억원으로 전년 대비 1천4백44%나 증가했다. 이는 매출액 대비 3.32%에 해당하는 규모다. 특히 97년에 발생한 환차손 가운데 98년 이후로 이연시킨 금액이 6백51억원에 달해 평가기준(1달러당 1천4백10원)이하로 환율이 안정되지 않으면 이후 기업의 수익성 개선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환차손규모가 가장 큰 벤처기업은 씨티아이반도체로 매출액의 20%에 해당하는 1백60억원이다. 이는 시설투자를 위해 3천만 달러를 차입했기 때문이다. 일반제조업체 중에는 현대중공업이 3천5백86억원의 환차손을 입었고 순금융비용도 2천6백25억원에 달했다. 현대중공업을 제외한 일반제조업 체 1백22개사의 환차손은 전년 대비 8백39% 증가한 1천3백45억원으로 손실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았다. 송태형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