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 이사람] '삼천 벤처스타를 기다리며' 펴낸 정자춘씨
입력
수정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지름길은 벤처기업 활성화입니다. 우리나라 대기업 순이익률이 0.3%인데 비해 벤처기업은 15~59%나 되니까요" "삼천 벤처스타를 기다리며"(한성출판사)를 펴낸 정자춘(38) 보광미디어대표는 "지식집약적인 고부가가치산업이 국가경쟁력 강화의 지름길"이라며 "벤처기업 육성은 실업문제 해결에도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한보그룹이 5조원의 부실채권을 안고 쓰러졌을때 우린 탄식했지요.17억원씩만 투자해도 벤처기업 3천개를 육성할수 있고 20만명에게 일자리를줄수 있습니다. 이중 절반만 성공해도 3년만에 25조원의 매출을 올릴수 있어요" 그는 정부의 벤처기업 육성의지가 어느때보다 중요하다며 벤처캐피탈의 투자 활성화를 통해 양질의 자금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투자결실을 얻기 위해서 3년은 기다려야 하는데 우리 정부는 너무급하다고 지적했다. "이 분야는 기술력과 모험심이 생명입니다. 특히 모험심은 벤처기업창업의 핵심이지요. 그러나 우리사회에서는 실패자에 대해 너무 냉소적이에요. 세계적 벤처기업 중에는 실패를 딛고 재기한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도 창업 당시 "실패하면 갈 곳이 없다"는 생각 때문에 가장 애가탔다고 털어놨다. 고려대 졸업후 한국과학기술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전자통신연구소와 현대전자에서 근무하던 그는 96년 자본금 5천만원으로 보광미디어를 설립,주문형 반도체와 차량항법컴퓨터 통신기기사업에 주력하면서 연매출 2백50억원의 중견기업으로 키워냈다. 그는 "끊임없는 도전정신이 성공의 열쇠"라며 "지금이 벤처창업의 적기"라고 역설했다. "3년안에 큰 기회가 옵니다. IMF이후 중소기업위주로 경제 흐름이 재편되고지식지식정보사회가 도래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몸집이 가볍고 기술력있는 벤처기업이 도약하기에 더 없이 좋은 찬스가 될 것입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