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면톱] "스낵/비스킷 '맑음' 껌/초콜릿 '흐림'"

"스낵 비스킷 맑음, 초컬릿 껌 흐림" IMF 한파의 영향으로 제과 제품별 기상도가 급속히 바뀌고 있다. 과거 맛이나 기능을 중시하는 경향에서 벗어나 입감이 큰 스낵류 등 "실속형"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가 높아진 결과이다. 지난 1.4분기중 주요 제과업체들의 영업실적을 보면 스낵이나 파이류 매출이 전년동기에 비해 평균 30%이상 급증했다. 특히 스낵류의 경우 가격을 IMF이전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으나 매출비중은 오히려 증가하는 양상이다. 최대 스낵메이커인 농심은 새우깡 양파링등을 앞세워 1.4분기중 관련제품매출이 27.7% 늘었다. 이 회사는 IMF 불황에도 불구 올 스낵매출이 지난해보다 36%정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양제과는 스낵매출이 늘자 선칩 오징어땅콩 등 인기품목은 기존의 5배 분량인 대용량제품을 내놓았다. 해태제과도 스낵류의 매출비중이 지난해 13.3%에서 올해 23.3%로 10%포인트증가하자 관련제품 출하를 늘리고 있다. 반면 껌 초컬릿 캔디류는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해태제과의 경우 껌 매출비중이 지난해 16.0%에서 올해는 11.0% 초컬릿 15.7%에서 12.3%로 주었다. 캔디류도 11.1%에서 7.6%로 낮아졌다. 롯데제과도 웨하스를 앞세운 스낵류의 판매호조와는 대조적으로 껌 매출비중이 지난해 20.9%에서 17.0%로 떨어졌다. 동양제과는 캔디와 초컬릿의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줄어 들었다. 동양제과의 강원기 마케팅담당부장은 "소비자들의 실질소득이 떨어지면서 입감이 큰 실속형 제과류에 대한 인기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 내다봤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