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 US매스터즈] (3) 때맞춰 내린비 '대만족' ..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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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을 하루 앞둔 8일오후부터 이곳엔 제법 많은 비가 내렸다. 비가 오자 선수들은 좋아했다. 왜냐하면 그린이 소프트해져 스피드가 느려질 것이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이구동성으로 "비가 오면 스코어가 좋아질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주말날씨는 쾌청할 것으로 예보돼 경기종반엔 다시 그린이 딱딱해지고 빨라질 전망이다. .통계상 나타난 최고의 우승후보는 누구일까. 놀랍게도 그 주인공은 존 데일리이다. 데일리는 지난주까지의 98시즌 PGA통계에서 드라이빙 거리부문 1위에 퍼팅부문도 1위를 달리고 있다. 드라이빙거리는 평균 3백1.3야드로 2위 우즈를 7.2야드차로 제쳤다. 퍼팅도 홀당 1.694번으로 2위 데이비드 듀발을 누르고 선두이다. 최고의 장타에 퍼팅1위이면 두말할것 없이 우승후보 아닌가. 데일리는 금년들어 대회마다 선전, 상금랭킹도 21위를 기록하고 있다. 알코올중독 치료관계로 지난해 매스터즈에 불참했던 데일리. 그는 "이제 내 인생이 아주 긍정적이 됐다"며 여유를 보이고 있다. .이곳 그린에 대해 스웨덴의 괴짜골퍼 예스퍼 파니빅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오거스타내셔널에서 실제 플레이해보기 전에는 그린이 얼마나 빠른지 상상하기조차 불가능하다. 그것은 결코 말로 표현할수 없다. 4피트(1.2m)퍼팅이 8피트(2.4m)나 홀을 지나는 것은 너무도 흔하다" 한편 이번이 24회째 출전인 톰 왓슨은 바람을 변수로 꼽고 있다. "브리티시오픈에서는 아무리 강풍이 불어도 그 방향은 똑같다. 그러나 이곳에선 도대체 종잡을수 없다. 이곳에선 느낌으로 바람을 상대해야 한다" 24년간이나 출전해도 바람의 방향을 잘 모르겠다는 얘기. .오거스타에는 회원들이 연습용으로 쓰는 9개 파3홀들이 따로 있다. 이곳에선 대회하루전에 항상 "파3 콘테스트"가 벌어진다. 올 우승자는 3언더파 24타를 친 샌디 라일(영국)이다. 문제는 파3콘테스트우승자는 절대 본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다는 징크스. 데이비드 듀발이 2번홀에서 홀인원을 한 것도 그리 반갑지는 않을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