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서울은행 매각 주간사 '살로먼스미스바니 자격 논란'

살로먼스미스바니가 제일.서울은행의 민영화주간사를 맡아도 될까. 9일 호텔롯데에서 열린 주간사제안서 설명회에선 시티코퍼레이션(시티뱅크)에 합병되는 트래블러스그룹 살로먼스미스바니의 "자격"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두 은행 인수후보로 같은 그룹소속이 될 시티뱅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살로먼스미스바니측은 이날 "미국에선 차이니즈월(정보차단벽)을 어기면 엄한 처벌을 받는다"며 "시티뱅크가 인수전에 나서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밝혔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결국 이 회사는 예상치못한 모그룹간 합병으로 공들여온 주간사 준비가 헛수고로 돌아가지 않을까 걱정하면서도 정면돌파를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대해 우리측 관계자는 "미국이라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지만 문제는 우리 국민들이 어떻게 보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는 일종의 정치적 문제"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시티뱅크와 살로먼스미스바니측이 협의해 하루속히 결단을 내려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