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포커스] '종합상사 전략 다시짠다' .. 경상흑자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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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상사가 바빠졌다. 재계총수들이 올해 5백억달러의 경상수지흑자를 실현키로 결의함에 따라 어깨가 한층 무거워졌다. 지금까지는 오로지 수출확대에만 주력하면 됐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다. 무역수지까지 감안해 경영전략을 다시 짜야한다. 그래야 총수들이 약속을 지키게된다. 종합상사들이 서둘러 1.4분기의 수출입현황을 파악해 흑자확대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이번 재계다짐으로 가장 긴장하고 있는 회사는 (주)대우다. 김우중 회장이 처음 5백억달러 흑자 아이디어를 냈기 때문이다. 그만큼 책임지고 무역수지흑자를 많이 내야한다. 이를 위해 대우는 11일 수출확대전략회의와 수출촉진결의대회를 갖는다. 이자리에는 과장급이상 전임직원이 참석해 1.4분기 수출동향을 점검하고 수출의지를 다진다. 1.4분기중 32억2백만달러의 무역수지흑자를 기록한 이회사는 연말까지 당초 사업계획보다 13억달러가량 많은 1백40억달러의 흑자를 달성키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올 수입규모를 작년보다 25.3% 줄인 59억달러수준으로 줄였다. 반면 수출목표 2백억달러를 반드시 달성해 무역수지흑자규모를 1백41억달러로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1.4분기 흑자실현액(33억달러)에 비춰볼때 연간목표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현대종합상사는 연말까지 1백92억달러어치를 수출하고 수입을 65억달러로 줄여 1백27억달러내외의 무역수지흑자를 낼 계획이다. 39억달러의 무역수지흑자를 계획했던 LG상사도 이를 확대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중이다. 32억달러정도의 무역수지흑자를 예상하고 있는 SK상사도 1.4분기 수출입실적을 분석해 경영전략을 가다듬기로 했다. 종합상사들의 계획이 실천으로 이어질 경우 국내 7대종합상사의 무역수지흑자규모는 5백억달러가 넘을 전망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