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 증설못해 삼성전관 공장임대 .. 삼성전자

정부가 수도권지역에 공장증설을 허가하지 않자 다른 회사의 공장을 임대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경기도 기흥에 공장을 갖고있는 삼성전자가 단적인 예다. 삼성전자는 12일 충남 천안에 있는 삼성전관 공장의 토지와 건물을 이달부터 2003년말까지 5년9개월간 임차했다고 밝혔다. 임차료는 보증금없이 연 5백81억원. 이는 지난해 삼성전자의 순이익 1천2백35억원의 47%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삼성전자는 이 공장에 TFT-LCD 3,4호라인을 설치했다. 경기도 기흥공장의 TFT-LCD 1,2호라인을 늘려야하는데 증설을 허가받지 못하자 궁여지책으로 삼성전관의 공장을 빌린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95년 정부가 경기도 기흥의 TFT-LCD공장 증설을 약속해 놓고 지키지 않았다"며 정부의 획일적인 규제정책을 아쉬워 했다. 천안공장은 부지 3만3천평, 연건평 2만8백96평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