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퇴자 거액위로금 국민고통 나몰라라"..증권기관 구조조정

증권감독원 증권거래소 증권예탁원 등 증권 유관기관들의 구조조정이 외형 갖추기에만 치우치고 있다. 13일 증권계에 따르면 증권감독원은 조직개편과 함께 명예퇴직을 실시하면서 퇴직금외에 최고 36개월분의 임금을 위로금으로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금융도 지난달 80여명을 감원하면서 최고 30개월치의 임금을 위로금 형식으로 주었다. 지난 주말 대규모 구조조정을 끝낸 증권거래소도 5백6명의 직원중 86명(17%)이 회사를 떠났다. 거래소는 퇴직자들에 대해 2년치의 월급을 얹어 주기로 했다. 이들 유관기관들은 한 식구였던 사람들에게 가능한 한 좋은 대우를 해주고 싶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증권계에서는 업계는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 몇년치씩이나 더 지급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D증권사장은 "회원사의 회비로 운영되는 유관기관이 업계나 국민들의 고통을 너무 모르는 것같다"고 지적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