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 US매스터즈] (7.끝) 노장 니클로스 '집념의 샷' 갈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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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매스터즈는 우리 골퍼들에게 어떤 말을 하고 있을까. 그 주요 메시지는 어떤 것일까. 우승보다 값진 골프 사람들은 우승자에게만 경탄하고 갈채를 보낸다. 그러나 우승보다 값진 골프도 분명 존재한다. 잭 니클로스의 2백83타가 그렇고 아마추어 매트 쿠처의 2백88타가 그렇다. 니클로스는 10위안에 든 최연장자기록을 세웠다. 쿠처는 역사상 두번째로 좋은 아마스코어를 기록했다(지금까지의 아마 최고스코어는 2백86타). 우즈의 갤러리들은 이 두사람에게 진정 끊임없는 박수를 보냈다. 경기후 "그 정도만해도 대단한 성취가 아니냐"는 질문에 니클로스는 "우승보다 값진 성취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리고 내년도의 출전여부에 대해 "현재로서는 걷는데 히프에 부담을 느낀다"며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되면 난 언제나 출전한다"고 덧붙였다. 어떤 상황이든 "경쟁 골프"를 치겠다는 얘기이다. 절대 기념적골프는 안치겠다는 뜻이다. 다른골퍼가 58세의 나이에 우승을 노린다고 하면 사람들이 웃을 것이다. 그러나 니클로스만은 언제나 그런말을 할 자격이 있다. 그는 골프를 어떻게 쳐야 하는가를 항상 행동으로 보여주고 스코어로 보여준다. 인간의 골프는 그런법이다 모두가 우승한다고 했다. 그러나 우승은 저 멀리 달아났다. 타이거 우즈. 그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의 코멘트에서 골프의 정체가 나타난다. "실망스럽게도 그린자켓을 다시 입지 못했다. 난 모든 사람들과 똑같은 인간이다. 난 더블보기 퍼트를 할때도 이글퍼트를 할때와 같이 모든것을 쏟아부었다. 언젠가는 지난해 우승때와 같은 매스터즈골프를 칠 것이며 언젠간 이번대회와 같은 골프를 치게 될 것이다" 결국 우즈는 과연 과대평가된 것인가. 평가가 어떻든 골프에 대한 그의 기여도는 절대 과대평가가 없다. 통계에 따르면 우즈의 등장으로 미국의 97년 골프인구는 96년에 비해 11%나 증가했으며 97골프용품매출도 96년에 비해 2억달러가 늘어난 24억달러에 달했다고 한다. 더욱이 세계적으로 치솟은 골프의 인기를 감안하면 그의 존재이유가 명확히드러난다. 2퍼팅 5번이면 우승할수 밖에 마크 오메라는 대회기간중 단 한번도 선두에 나선적이 없다. 그는 최종라운드 17번홀 버디로 공동선두가 됐고 18번홀 버디가 최초의 단독선두이자 우승이었다. 그것은 결국 퍼팅의 승리이자 오거스타의 우승방법론이었다. 오메라는 미묘하기만한 18번홀의 5m버디를 넣었고 72홀을 라운드당 평균 26.2번의 퍼팅으로 마쳤다. 그는 3라운드때 2퍼트를 5번밖에 안하며 22번퍼팅(12개홀 1퍼트에 노퍼팅 1홀)으로 끝내기도 했다. 55.6%에 불과한 파온율을 그같은 퍼팅으로 커버한 셈이다. 문제는 퍼팅이 선수들 흐름을 좌우한다는 점이다. 커플스는 대회기간중 너댓번이나 1m내외의 퍼팅을 미스했으며 데이비드 듀발은 최종 18번홀에서 연장 또는 우승이 가능했던 6m버디퍼팅을 미스했다. 앞조의 그가 그 퍼팅을 넣었다면 절대 오메라의 퍼팅은 들어가지 않았을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