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재무] 현대자동차 ; 아남산업 ; 대창공업

현대자동차의 97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5% 감소했다. 손익면에서도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이 대폭 감소하는 부진한 경영실적을 보였다. 당기순이익은 4백64억원으로 전년대비 46% 감소했다. 자동차산업의 내수한파를 반영한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감가상각 방법변경 등을 통해 당기순이익을 최대한 키워보려고 안간힘을 쓴 흔적이 보인다. 공구와 기구에 포함된 금형의 감가상각을 종전의 즉시 상각에서 6년으로 늘려 1천1백89억원의 당기순이익 증대효과를 봤다. 아남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천5백34억원으로 전년대비 35% 늘어났다. 그런데도 경상수지와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나왔다. 경상손실 및 당기순손실 규모가 각각 2천5백21억원과 2천5백16억원을 기록했다. 고금리와 환율급등같은 경영환경 악화로 영업외비용이 많이 발생함으로써 영업이익 흑자에도 순손실을 면치 못한 것이다. 지급이자에서 이자수입을 차감한 순금융비용이 6백18억원을 나타냈다. 외환차손과 외환환산손실도 2천억원이상 발생했다. 대창공업은 해외영업 호조 등에 힘입어 지난해 결산에서 흑자전환을 이룩했다. 당기순이익과 경상이익이 각각 42억원과 48억원을 기록했다. 96년도의 적자에서 1년만에 영업 실적이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무보증 전환사채의 만기가 돌아오는 바람에 5억6천만원의특별손실이 발생한 것이 특이하다. 또 해외전환사채가운데 2억8천만원이 주식으로 전환되어 결과적으로 자본금이 6천8백만원정도 늘어났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