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애영호 <닛코증권 서울지점장>

"9월이후께나 일본계 주식투자자금이 본격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최근 일본 닛코증권 서울지점의 총사령탑을 맡은 애영호(39) 지점장은 일본계 자금유입시기를 이같이 예상했다. "지난달에만 일본 펀드매니저 12명이 국내 증시상황을 파악하고 돌아갔습니다. 모두 고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올여름까지는 채권투자쪽에, 9월이 지나야 주식투자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며 관심을 표명했습니다" "한국기업이나 금융기관들의 구조조정속도가 일본보다 더 빨라 3년후에 한국경제가 회복가능하다고 기대하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일본계자금은 국내 기업인수합병(M&A)에도 흥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눈독들이는 곳은 유망 유통업체나 리조트 등이며 특히 담배인삼공사 등 공기업의 민영화나 지분참여에 관한 문의도 예상외로 많다고 전한다. 애지점장이 예상하는 일본계 주식투자 및 채권투자자금 유입규모는 올해 60억~70억달러, 내년에는 1백억달러정도이다. 올해 국내 주가는 최고 650, 최저 400으로 전망했다. 엔.달러환율은 1백25엔~1백33엔(원.달러환율 1천4백원)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기업들이 대일 수출경쟁력을 갖추기에는 1백30엔이 적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닛꼬증권이 지난 85년 서울에 진출한 이래 최초의 한국인지점장으로 메릴린치 모건스탠리 홍콩페레그린증권 등을 두루 거친 국제적인 증권맨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