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지팡이 누가 얼마에 사갈까' .. '실업기금 바자회' 성황

여의도 국민회의 당사가 17일 정.재계인사와 연예계 스타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국민회의가 오는 25일부터 이틀간 국회에서 개최하는 "실업대책기금 마련을위한 온국민 한마음 바자회"를 앞두고 각계 인사들을 초청, 설명회와 함께 물품접수창구 개소식을 가졌기 때문이다. 설명회에는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과 박인상 한국노총위원장 영화감독 임권택씨 등 1백여명이 참석했다. 이어 바자회 물품 접수처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유재건 총재비서실장을 통해 평소 사용하던 지팡이 3개와 양복 3벌, 갈색구두 2켤레 등을 보내왔다. 김우중 회장은 대형 동양화를 내놓았고 현대그룹 정몽구회장은 직원을 통해 만수대 풍경을 수놓은 액자를 기증했다. 한편 설명회에 참석한 대기업 관계자들은 바자회가 열릴 경우 뭔가 "성의"를 표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적정" 수준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모습도보였다. 특히 김대통령의 지팡이등 기증품은 희망가격을 국민회의측에 따로 알리지않아 누가 얼마에 사갈지 관심을 끌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