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펄프, 위생용품시장 '뜬다' .. P&G/킴벌리와 3파전

''두명의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 대한펄프가 화장지 기저귀 등 위생용품시장에서 세계적 거인인 P&G및 킴벌리와 치열한 3파전을 벌이면서 선전하고 있다. 이 회사의 1.4분기 위생용품 매출은 3백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나 늘었다. 경기침체로 대부분의 업체들이 고전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에따라 두루마리화장지와 얼굴용 티슈, 아기기저귀의 시장점유율이 2~3%포인트씩 높아졌다. 이는 최병민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이 위기의식속에 똘똘 뭉친데 따른 것. 경쟁에서 이기려면 남들이상으로 뛰어야 한다며 휴일없이 시장개척에 나섰다. 주말매장 지원근무가 한 예. 최 사장은 지난 몇주동안 토요일과 일요일에 분당 일산의 할인점을 돌며 판매원으로 나섰다. 1백여명의 관리직 생산직원들도 합세했다. 이들은 한푼의 로열티도 지급하지 않는 업체라는 점을 강조, 소비자의 관심을 끌었다. 성공적인 브랜드및 캐릭터전략도 한몫했다. 한글로 된 새상표 "깨끗한 나라"가 좋은 인상을 심어줬다. 디즈니캐릭터를 포기하고 독자캐릭터인 아기다람쥐 "보솜이"로 친근감을 준 것도 주효했다. 회사 관계자는 "여건이 어려워도 타사와 전략을 차별화하고 소비자와 호흡하면 좋은 성과를 거둘수 있다는 것을 체험했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