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증권,자구계획서 제출 연기...회생책 마련에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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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증권이 자구계획서 보완자료 제출을 연기하는등 회생책 마련에 진통을 겪고 있다. 증권감독원은 동서증권이 지난 주말까지 완벽한 자구계획서를 증감원에 제출키로 했으나 이를 지키지 못했다고 19일 밝혔다. 증감원은 동서증권이 지난 14일 제출한 자구계획서에 제3자인수안을 증명할 수 있는 인수계약서같은 증빙 자료가 없다며 지난주말까지 완벽한 서류를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이에대해 동서증권관계자는 "인수 의사를 표시한 외국 자본가가 있으나 협상 결과가 쉽게 나오지 않고 있다"며 "증빙 자료를 오는 22일까지 갖추어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서증권은 또 채권금융기관과 부채상환기간 조정등을 협의하고 있으나 지난주말 현재까지 동의서를 전부 다 받지는 못했다. 한편 고려증권은 5천5백51억원규모의 자기자본 확충및 부채정리 계획을 38개 채권금융기관과 합의한 증빙서류를 갖춘 자구계획서를 지난14일 증감원에 제출했다. 이 자구계획서엔 출자전환 3천억원,후순위사채 발행 2천3백94억원,장기차입금 1백57억원이 포함돼 있다. 또 58개 증권사에 빚지고 있는 투자자보호기금 대지급액인 1천44억원에 대해선 2년거치 3년 분할상환 조건으로 정리계획안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투자보호기금 대지급에 대해 증감원은 금년내 전액 상환을 자구계획 조건으로 제시해 놓았기 때문에 증권선물관리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금감위는 고려증권과 동서증권의 자구계획서에 대한 22일 열리는 증권선물관리위원회 심의 결과를 참고해 증권업 인가 취소 여부를 판가름낼 예정이다. 양홍모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