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시황] 투자심리 위축 거래량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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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주가가 4일째 하락, 430대로 내려앉았다. 국제통화기금(IMF)이 파업분위기 확산으로 경제위기가 재연될 수 있다고 우려감을 표시한데다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시장참가가 위축됐다. 20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18일보다 5.95포인트 떨어진 435.73에 마감됐다. 거래량은 연중최저치인 3천5백66만주로 떨어졌다. 거래대금도 연중최저치를 경신했다. 하락종목이 7백8개에 달한 반면 상승종목 1백17개에 머물러 체감주가는 더욱 썰렁했다. 장중동향 =내림세로 출발했으나 한때 기관의 프로그램 매도가 줄어들고 기아자동차의 파업철회 소식이 전해지면서 외국인의 "사자"주문이 나와 4백4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장들어 노사분규 등 불안심리가 확산되면서 주가는 다시 4백30선으로 추락했다. 외국인이 1백40억원의 순매수를 보였으나 하락세를 막지는 못했다. 특징주 =식료품 전기기계 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이 내림세를 보였다. 고려유화의 매각소식이 알려지면서 고려유화 고합 고합물산 등 고합그룹 계열사가 강세를 보였다. 또 방산업체의 M&A허용으로 대우중공업 등 방산업체들도 강세를 보였다. 신약특허를 획득한 광동제약 유한양행 등 일부 제약주들도 많이 올랐다. 미국 AM베스트사가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한 삼성화재와 LG화재도 강세였다. 삼성전자와 한국전력 등 일부 블루칩종목들이 오름세를 유지하면서 급격한 주가 하락을 막았다. 영업용순자본비율이 1백50%이하로 알려진 쌍용증권 산업증권 장은증권 동방페레그린증권은 주가가 떨어졌다. 진단 =당분간 약세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거래량이 연중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사실상 매기 실종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황창중 LG증권 투자전략팀 과장은 "뚜렷한 증시재료가 없는 상황이어서 당분간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노사분규 해소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증시재료 ]] 방산업체 M&A허용 통신주, 올해중 동일인지분제한 폐지 IMF, 파업분위기확산으로 경제위기 재연 우려 미국 달러화에 대한 엔화 약세지속 IMD, 한국경쟁력 5단계 하락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