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사외이사 평균 1.3명 선임

상장기업들은 올해 평균 1.3명의 사외이사를 선임했거나 선임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이 상장법인 6백46개사를 대상으로 조사, 20일 발표한 "사외이사제 도입 및 실태"에 따르면 응답업체 4백86개사 가운데 93.4%인 4백54개사가 사외이사를 이미 선임했거나 선임키로 한 것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32개사도 규정 개정전에 주총을 실시했거나 아직 선임계획을 확정짓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기업들은 내년에 평균 2.6명의 사외이사를 선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경련은 등기이사 중 사외이사 비중이 28.8%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의 가이드라인은 등기이사의 4분의 1이상이다. 사외이사의 직업은 회계 및 경영전문가(32.8%)가 가장 많았고 학계(27.6%)업계의 전현직 임원(17.1%) 법조계(11.2%) 등 순으로 조사됐다. 사외이사의 보수는 사내이사 보수의 평균 40.4%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기업들은 사외이사 선임시 적임자 선정과 처우 및 책임, 권한 등을 규정하는데 곤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사외이사제 운용에 있어 의사결정 지연 경비부담 증가 기업정보대외유출 등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사외이사제 도입에 따라 올 주총에서 정관을 변경, 이사수의 상한을 신설하거나 축소해 등기이사수를 줄였다. 이사수 상한은 주총 이전보다 1.1명이 줄어든 평균 13.1명이었다. 실제 등기이사수는 0.6명이 줄어든 9.1명이었다. 전경련 관계자는 조사 결과를 전상장사에 적용할 때 올해 사외이사 예상수요는 8백여명, 내년에는 2천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권영설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1일자 ).